지난해 경기불황속에서도 백화점업계는 환율 특수 등으로 매출 상승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신규점포 제외한 24개점 기준)은 매출이 2008년대비 7.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성수동 스타시티점과 부산 광복점,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 등 신규점포를 합하면 전년대비 11.7%의 매출이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중 6%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신규점포 제외)도 2008년대비 8.3%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도 신규 오픈한 부산 센텀시티점과 재개장한 영등포점의 실적을 합할 경우 전년대비 무려 22.3%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이처럼 지난해 실적호조의 원인을 환율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환율이 높아져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했고, 국내 소비자도 해외여행을 통한 쇼핑보다는 국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경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명품과 화장품이 매출 상승의 효자상품 역할을 했으며,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지속으로 건강관련 용품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마트도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세가 높지는 않았지만 연말 특수 등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 점포들을 제외한 경우 신세계 이마트는 2008년보다 0.4% 매출이 늘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2.1%, 0.9%씩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성장이 과거에 비해 둔화됐지만, 최근 연말연시와 추워진 날씨 등으로 인해 월동관련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