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지수는 1690선을 넘어서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통 1월 효과라함은 낙관적인 경제전망과 각종 정부정책의 발표, 투자자들의 연초 기대감과 포트폴리오 교체 등이 서로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현상 중 하나이다.
이처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지표와 대표기업들의 실적 상향조정 등도 이뤄지고 있어 또 한번의 연초 랠리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지수의 급등세도 이같은 분위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전일 3% 가까이 급등하면서 530선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정부정책과 맞물린 각종 테마가 형성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장세의 연장선상에서 연초 시장의 흐름은 긍정적인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내다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5일 "올해는 신성장동력 육성과 고용확대 측면에서 정부의 집중된 투자와 육성 의지가 여느때보다도 강한 모습이다"며 "이는 심리측면에서 종목별 수혜와 주가상승 기대심리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정부분 1월 효과의 패턴이 재현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2010년도 경기회복속도와 출구전략의 시기, 대내적으로 단기 경기모멘텀과 실적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1월 효과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해 매매에 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측면에서의 부담까지 고려한다면 이번에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 측면에서 정책과 이슈에 따른 수혜 종목군을 집중공략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1월에는 새해를 맞아 다양한 국가정책과 기업별 사업계획이 발표되고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와 부합되면서 종목별 상승세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전일 상승탄력이 강했던 종목들도 투자계획이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테마종목들이었다는 점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서 자유로운 소형주가 1월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다는 점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트레이딩전략이 유리하다"며 "아울러 2010년을 대비하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수급의 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업종과 종목군(1차적으로 IT, 자동차 등 글로벌 리더, 내수 우량주)중심의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지수의 반등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가운데 업종별 선정에 있어서는 점차 구체화될 실적 측면에 대해 우선적인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까지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이익모멘텀은 유지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유틸리티, 금융, IT, 소재업종에 대한 EPS추정치의 상향 조정 양상이 포착된다"며 "특히 IT 및 소재 업종은 12월 국내증시의 업종별 등락률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며 전일 3%에 가까운 반등을 기록한 코스닥 시장의 경우, 보다 명확한 투자 관점의 정립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먀 "이른바 중소형 테마주 랠리의 본질은 부족한 모멘텀하에서 수익률 극대화 욕구라고 판단하며 점차 실적 측면의 검증 요구가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테마주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격 매수가 아닌 사업의 수익성이나 전방 산업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아울러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여, 점차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는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