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이 향후 증시 주도주로 IT주를 꼽고 있어 IT주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를 지금이라도 사야하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증권은 삼성전자가 많이 올라 비싸 보이지만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어 비싸 보이는 종목을 사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80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월1일 80만원 붕괴 후 3개월만에 8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IT제품 비수기인데 반해, 최근 DXI 지수는 3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DXI지수(DRAM eXchange Index)는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회사인 D램 익스체인지(DRAMeXchange)사에서 발표하는 주요 메모리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DXI 지수 상승은 지난 상반기 공급 부족에 따른 업체들의 재고축적과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낸드(NAND) 수요 확대, 중국 춘절 대비 물량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특수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한층 증대되고 있다. 다시 말해 최근 IT섹터 강세는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는 IT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를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섹터별 12개월 선행 EPS증가율은 유틸리티와 금융, IT와 산업재 섹터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저 효과로 인해 급증한 유틸리티를 제외할 경우 2010년에도 금융과 IT, 산업재 섹터가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현 상황에서 IT섹터를 대체할만한 대형섹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IT섹터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특히 IT섹터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상대수익률 추세의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여력이 높다”며 “이미 많이 올라 비싸 보이는 종목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금 시장은 비싸 보이는 종목을 사야 하는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