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금융종사들에게 '여의도'는 금융중심지 보다는 국회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한달간 서울 거주 외국인 금융종사자에 대해 300여명에게 주거ㆍ교육ㆍ의료ㆍ문화와 여가ㆍ교통ㆍ언어환경 등 서울의 일반적인 생활환경 및 여의도 금융중심지 관련 질문 등 총 6개 분야, 36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 수는 80명이다.
외국 금융인 73.9%는 금융회가 밀집된 여의도에 대한 첫 번째 이미지로는 금융중심지(18.8%)보다 국회(40.0%)를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융과 관련하여 여의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정부금융기구(41.3%), 증권회사 등 금융기관(30.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여의도가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23.8%)와 부정적인 견해(26.3%)가 엇비슷했다.
여의도가 국제 금융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규제완화를 포함한 금융제도 및 시스템의 선진화(24.0%)를 꼽았다. 또한 여의도 내 외국계 금융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으로는 불합리한 규제 제거(40.1%), 감세(27.6%), 행정대행서비스 제공(13.2%)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가 의미 있다고 판단, 설문 결과를 반영한 외국인 친화적인 '여의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