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 매물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1690선은 지켜냈다.
코스피지수는 5일 현재 전일보다 0.33%(5.52p) 떨어진 1690.62로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제조업 지표 호전과 상품 및 원자재주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1700선을 돌파하며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에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이틀 연속 상승하는 듯 보였으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증가하면서 재차 약세로 돌아서 1686.45까지 밀려나기도 하는 등 약보합을 기록했다.
사흘째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99억원, 2067억원씩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394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2238억원, 418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265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장비가 4% 이상 급락했고 유통업과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은행, 보험, 의약품, 건설업,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제조업, 증권, 금융업, 기계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반면 섬유의복과 음식료업이 1% 이상 올랐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통신업,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업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7% 이상 급락했고 하이닉스도 3% 이상 떨어졌으며 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SK텔레콤, 현대중공업, LG가 1%대 전후의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삼성전자우가 1~2% 올랐고 POSCO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글로비스 등 자동차 대표주들이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 전망과 올해 내수 판매가 한풀 꺾일 것이란 우려에 낮게는 5%에서 높게는 7%까지 급락했다.
상한가 5개를 더한 3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426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8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