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긴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각종 정부 정책과 맞물린 테마군이 형성되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530선 마저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출과 기관의 매도공세속에 전날 보다 5.52포인트(-0.33%) 떨어진 1690.62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매수주체가 순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5.00포인트(0.95%) 오른 533.09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보이며 전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과 기관과 개인이 순매도를 지속한 가운데 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3300억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가각 1900억원, 200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매도 주도로 2700억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철강, 서비스 등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건설 등 순매도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운수장비, 유통, 의료정밀, 비금속, 은행, 건설 등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신한지주, SK에너지 등 강세.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등이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로 530선에 안착했다. 각종 테마가 형성되면서 매수주체들이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이 87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또 개인과 기관 역시 67억원, 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IT H/W, IT벤처, IT부품 등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IT H/W, IT부품, 기타서비스 등을 사들였다.
주요 업종 대부분 상승하는 가운데 가구,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IT부품, IT H/W 등 강세를 이어갔으며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태웅, 하나투어, 포스데이타, 에이스디지텍 등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며 "1700선의 저항과 지지선을 이탈한 원달러 환율, 프로그램 매도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 9월 이후의 지지선이었던 1150원선을 이탈한 상태로 이와 관련한 영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투자전략부는 "코스닥의 강세에서 보듯이 연초 증시의 강세 기대와 매크로 가격변수의 불안 등 양면성이 공존 중에 있다"며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도와 변동성 모두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