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핸들 '가고' 찌그러진 핸들시대 '온다'

입력 2010-01-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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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팅과 졸음방지 기능까지 더해져...스포티한 D컷 스티어링 휠 인기

자동차에서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장비는 크게 세 가지다. 가속과 감속을 결정하는 페달, 변속을 담당하는 시프트레버 그리고 손으로 돌리는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이 있다.

▲F1 레이싱머신에 쓰이던 D컷 스티어링 휠이 양산차에 접목되고 있다
흔히 핸들이라고 부르는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차의 회전 운동을 이뤄낸다. 조향을 결정짓는 만큼 운동 성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스티어링 휠의 구조는 동그란 림과 중앙을 연결하는 스포크로 이뤄졌다. 이 스포크 갯수에 따라 2, 3,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이라 부른다.

2스포크는 가격이 싸 소형차에 주로 쓰인다. 3스포크 타입은 조향성과 직진성, 밸런스가 뛰어나 스포티 모델에 적합하다. 4스포크는 고급스러움을 상징해 대형 세단에 주로 달린다.

100년 전 자동차와 요즘 자동차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자동차는 첨단을 걷고 있지만 핸들은 그 시절 모양새와 그리 달라진 게 없다. 그저 '빵빵' 울려대는 클랙슨 정도를 얹어놓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 이 핸들에도 첨단 기술이 하나둘 포개지고 있다.

▲스티어링 휠에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은 페라리 스쿠데리아
핸들에 오디오 조작버튼이나 기어를 바꿀 수 있는 시프트 버튼이 자리 잡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운전하면서 오디오나 변속레버를 조작하기 위해 핸들에서 손을 뗄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여기에 새로운 기능들도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페라리는 F430을 베이스로한 레이싱 버전 '스쿠데리아'를 개발하면서 스티어링 휠 중앙에 푸시타입 시동버튼을 달았다. 오로지 '핸들링에만 신경 쓰고 집중하시라'는 페라리의 배려다.

이런 스티어링 휠은 이제 모양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조금씩 고성능 양산차가 등장하면서 조향성능을 키우기 위해 모터스포츠에서 가져온 이른바 레이싱 스티어링 휠이 양산차에 더해지고 있는 것. 바로 핸들 아래쪽을 싹뚝 잘라낸, 이른바 D컷 스티어링 휠이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코너링 때 반대편 손으로 이 밑부분을 움켜쥐고 돌릴 수 있다. 일반 핸들보다 정교한 핸들링을 빚어낼 수 있다.

▲원형 스티어링 휠이 고성능 모델을 중심으로 모양새를 바꾸고 있다
D컷이라는 이름은 아랫부분이 싹뚝 잘라나간 모양이 알파벳 D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우디 TT와 고성능 RS버전, 폭스바겐 골프 GTI 등이 D컷 스티어링 휠을 쓴다.

이런 기능성 스티어링 휠 이외에 편의성도 더해지고 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펀칭 그립이 등장했고, 추운 겨울을 위해 히팅 기능을 더한 손난로 핸들도 등장했다. 이밖에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감지해 핸들을 '부르르르' 떨어 운전자를 깨워주는 똑똑한 스티어링 휠도 이미 양산차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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