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번다" ...미리 보는 '2010 알바 달력'

입력 2010-01-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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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방선거 등 주요 변수부터 살펴야

'아는 게 힘' 이란 말은 일자리 구하기가 취업만큼이나 어려워진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 내 입맛에 맞춰 원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아르바이트 채용공고에 응하고, 적절한 채용공고를 걸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특정 시즌이 되면 인기가 높아지는 아르바이트를 따로 모아 2010년 아르바이트 스케줄을 발표했다.

▲1월= 새해를 여는 첫 ‘시즌 알바’는 설날 단기 아르바이트. 설 연휴 약 3주전부터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택배 회사 등 유통ㆍ물류 기업을 중심으로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2010년 설 단기 아르바이트는 1월 중하순부터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채용공고의 주요 직무는 생산, 판매, 판촉, 포장, 물류, 배달 등.

그 외에 성수기를 맞은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에서는 주문 접수와 고객상담을 맡은 인바운드 상담원이나 사이트 컨텐츠 등록과 사이트 관리를 맡을 아르바이트생도 모집한다. 설 연휴를 전후로 약 2~3주간 근무하는 단기 알바로 급여는 보통 일당 5만원 선에서 주어진다.

▲2월= 설날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쳐있고, 2월의 마지막 날에는 정월대보름도 끼어있다. 주요 학교의 졸업식도 연달아 있어 판매 아르바이트가 넘친다.

1월부터 이어진 설날 판매 단기 알바에 이어 주요 팬시점과 백화점, 제과업체 등에서 초콜릿이나 사탕바구니,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의 판매 보조 및 제작, 포장 알바 채용이 이루어진다. 정월대보름에는 주요 지자체의 들불축제 등 대보름맞이 축제 진행요원 아르바이트와 부럼 등 특수 판매 알바도 노려봄직하다.

▲3월= 방학 동안 일하던 알바생들이 개강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면서 알바생 충원이 급증하는 시기가 바로 3월, 때문에 쏠쏠하고 괜찮은 알바 자리가 대거 쏟아져 나오는 시기다.

이르면 2월 중순부터 알바생 채용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맘때가 되면 좀 이르다 싶게 아르바이트 정보를 섭렵해두는 게 좋다. 이 시기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고자 한다면 화이트데이와 관련한 판매ㆍ포장ㆍ배달 아르바이트를 공략하면 된다.

▲4월= 잔인한 계절이라고 종종 불리는 4월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있어 ‘축제의 달’이나 다름없다. 본격적인 봄 시즌 알바 구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결혼시즌을 맞아 신부 도우미(시급 5~6천원),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일당 5만원 내외), 기타 예식장 도우미(시급 5천원)의 구인이 이어진다. 또 이사철을 맞아 이사, 택배 등 물류알바 수요도 증가한다. 황사로 인해 고객이용이 늘면서 청소용역 업체나 세차장 등에서의 단순 노무 알바생 모집도 이어진다.

이밖에 따뜻해진 계절적 특성으로 가족단위 나들이가 이어지면서 주요 전시장과 박람회장, 놀이공원의 현장 스탭이나 학교와 학원, 유치원의 소풍 인솔 교사도 모집한다.

▲5월= 가정의 달이라 부르는 5월엔 주요 나들이 알바와 함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판매, 판촉, 이벤트 도우미 채용이 두드러진다.

특히 6월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아르바이트가 대거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모집 분야는 정책 결정과 여론 수렴을 위한 전화상담원 및 설문조사원, 공정선거를 위한 부정선거감시단, 후보의 선거 로고송 녹음, 기타 유세 지원과 각 정당 및 후보사무실 사무보조, 투표소 설치 및 철거 등이 있다.

직접 선거에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더라도 주요 인쇄소 등에서도 유인물 제작이 급증하면서 관련 알바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여는 일당 3~4만원 수준.

▲6월= 6월은 경력관리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유심히 살펴보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이달의 가장 중요한 알바 이슈는 바로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뤄지는 대학생 관공서 알바.

6월 초순부터 약 2주일 동안 전국 주요 시군구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관공서 알바 채용에 나선다. 서울시에서만 2천여명 이상, 각 시군구에서 100명 내외의 인원을 선발하지만 수십대일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인기 알바다. 주 5일 근무제로 근무하며 일당 3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는다.

또 아르바이트는 아니지만 주요 기업들의 대학생 대상 하계 인턴십 모집 또한 이 시기에 주로 이뤄진다. 알바몬에서는 공모전 페이지를 통해 각 시기별 인턴십 및 공모전 정보를 상시 게재하고 있다.

▲7~8월= 주요 리조트와 수영장, 해수욕장에서 피서도 즐기고 돈도 버는 이색알바로 각광받는 여름 시즌 알바가 이루어진다.

수상스키 등 주요 레포츠 강사, 수상 안전 요원, 주요 리조트 현장 스탭 등 다양한 직무의 아르바이트 공고가 등록된다. 급여는 월 100만원 안팎이 주어진다.

▲9월= 3월과 마찬가지로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하면서 대규모 알바생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 미처 구하지 못했던 황금 알바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주요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원하는 직무별 이력서를 따로 작성해두어 그때그때 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게 좋다.

만약 학기 중 아르바이트가 부담스럽다면 9월 22일 추석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채용하는 추석 단기 알바에 도전해보자. 2~3주간 단기 근무하면서 직무에 따라 적게는 3만원 많게는 5~6만원의 일당을 챙길 수 있다.

▲10~11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이 겨울 알바의 꽃, 스키 알바를 구하는 최적의 시기이니 이색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구직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시기다.

전국의 스키 리조트와 펜션, 장비 렌탈 업체 등에서는 스키강사, 구조 요원, 안전관리, 제설 등 스키장 관리 업무와 기타 객실, 식음 조리, 부대영업 등 리조트 운영 업무를 담당할 알바생들을 채용한다.

월 100만원 내외의 급여와 함께 숙식이 제공되는 한편 휴무를 이용해 무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레포츠를 즐기는 대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12월= 12월 첫주에는 대학생 관공서 알바 채용이, 중순부터는 성탄절, 연말연시 알바가 모집된다. 이 시기 알바는 판매 판촉이 주를 이루지만 산타알바, 프로포즈 도우미, 눈꽃축제 행사 스탭 등의 이색 알바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알바몬 이영걸 이사는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은 시즌별 특성을 따라 움직이기는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따라 새로운 알바가 생기고 기존의 알바거리가 줄어드는 등 변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지난해 신종플루의 여파로 ‘체열감지’ 등의 새로운 알바가 등장한 것이나, 조류독감 당시 ‘치킨집 배달 알바’가 급격히 줄어든 게 그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는 시기적 특성과 경제 분위기를 봐가며 선택적으로 채용정보를 고르면 보다 재미있고 특별한 아르바이트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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