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사면복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이 전회장이 오후 3시쯤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다음 달 현장 실사가 시작되는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의 미국 출국은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란 전제를 달고 있지만 직접 이재용 전 회장의 경영수업 교사로 나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쇼 CES 2010 행사에서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참석, 경영 노하우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건희 전 회장도 과거 해외 활동을 통해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한편 이건희 전 회장은 내달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맞춰 열리는 IOC 총회에도 참석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