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대부분 종료되는 등 연초 고용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는 않아지만, 공공부문과 해외 사업 수주 확대 등을 기대하면서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벗어나면서 원가절감 부담이 줄어든 건설사들이 신규 채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건설은 다음달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300여명을 채용한 삼성건설은 올해 채용 규모도 일단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사업 수주 등에 따라 경력직 등 수시 채용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약 4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년도에 비해 100여명 늘어난 규모다. 현대건설은 일단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채용 규모를 고려하고 있지만, 해외 현지 채용 및 경력직 수시 채용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역시 해외 원전 등 사업 수주에 따라 경력직 상시 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입과 경력 수시모집 등을 통해 200여명을 채용했다.
GS건설은 올 초 200여명의 신규 채용 인력이 입사했다. 지난해 초 100여명 규모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중견업체로는 지난해 신입 사원 30명을 뽑은 신동아 건설이 올해는 수시채용을 통해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엠코도 그동안 경력직 위주의 채용 방식을 변경해 올해부터는 신입사원 공채도 고려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지난 2008년 채용을 동결했다가 지난해 50명의 인력을 충원했으며 올해부터 매년 50명 규모로 신규 채용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가절감이 화두였지만, 올해는 원가절감에 대한 부담이 줄어 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공공 사업 물량이 지난해보다 약 20% 정도 늘어나고 해외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신규 채용을 늘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