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ㆍ저신용 계층 자활 지원을 위해 출범된 미소금융 사업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미소재단에 따르면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이날 영세사업자 3명에게 첫 대출을 지원했다.
신한미소재단은 지난해 업무개시 이후 현재까지 1200여명이 대출 신청을 했으며, 상담 고객 중 지원자격과 사업수행능력 등의 심사를 통해 인천 부평구 일신동에 노점상을 하고 있는 이모씨(43) 등 3명에게 총 1500만원의 대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초로 생계형 대출을 받은 이 모씨는 그동안 소형 스넥카로 노점영업을 해왔으나 주 생계수단인 차량이 노후화 되어 교체가 절실한 상황 이었다.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신용등급이 낮아 돈을 빌리지 못해 막막해하던 중 신한미소금융재단 출범 소식을 듣고 대출을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지난 6일 경기 수원시에 사는 고모 씨와 이모 씨 등 2명에게 무등록사업자 자금 500만 원씩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15세와 6세 자녀를 둔 고 씨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자 지난해 8월 친구와 옷 수선 가게를 열었으나 최근 친구가 일을 그만두면서 재봉틀을 가져가는 바람에 새 기계를 살 돈이 필요했다.
남편 없이 어머니와 9세 자녀의 생계를 맡고 있는 이 씨는 떡볶이 포장마차를 운영하기 위해 대출을 신청했다.
이 재단은 다음 달 초까지 37명에게 약 6억 원을 추가 대출할 계획이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계열사들이 매년 300억 원씩 향후 10년간 출연하는 총 3000억 원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