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vs中企, 아울렛시장 한판 승부 '예고'

입력 2010-01-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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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도심형' 대기업 '교외형'...각기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확보 나서

대기업의 아울렛시장 진출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 아울렛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세계 첼시 아울렛의 확장 리뉴얼과 업계 추가 출점 반영 후 대기업 아울렛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파주에서 신세계와 롯데가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착수에 들어가 치열한 경쟁이 이미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롯데쇼핑 유통전략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아울렛 시장 전망'에 따르면 그 동안 국내 아울렛시장은 2009년 5000억원을 달성해 2008년 보다 150% 이상의 성장을 보였으며 올해는 6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도심형 아울렛시장의 터줏대감인 중소 아울렛업체들은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시장 확대 및 서비스 개발 등의 신사업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 도심형 중소아울렛, PB 개발ㆍ온라인 연계 계획

가두점으로 운영되던 아울렛 형태를 94년부터 백화점 형태로 첫 시도를 선보인 '2001 아울렛'은 2004년 이랜드가 인수한 뉴코아와 함께 총 29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도심형 아울렛 시장을 형성했다.

뉴코아와 2001 아울렛 매장의 가장 큰 강점은 패션 PB(자체 브랜드)다. 이랜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패션 PB사업을 시작해 현재 속옷, 아웃도어, 신사숙녀복 등 30여개의 다양한 PB브랜드를 개발해 타유통업체와 차별화된 고객 로열티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유명브랜드 이월 상품의 할인 판매를 위해 재고 물량을 확보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상품력을 보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즌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주방용품 등 모든 생황용품을 컨셉룸 형태로 운영하는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와 할인점 '킴스클럽'을 함께 운영, 문화센터와 어린이 전용 소극장도 마련해 쇼핑과 함께 다양한 교육과 문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월 패션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오리지널 도심형 아울렛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는 마리오아울렛은 대기업의 도심형 아울렛 시장 진출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니다. 이월상품 물량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

이에 마리오아울렛 역시 새로운 운영방식과 마케팅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우선 온라인 쇼핑몰, TV홈쇼핑과의 제휴확대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 판매 루트를 추가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 GS샵, CJ몰, 롯데i몰에 오픈에 이어 롯데홈쇼핑 신사복 판매를 진행했으며 2012년에는 '마리오닷컴'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에게 마리오 아울렛 쇼핑을 소개하고 여행사와 연계프로그램으로 '아울렛 투어상품'을 개발하고 물류 전진 기지화 전략으로 매출상위 파워브랜드 빅3의 물량 확보를 위해 마리오 패션타운에 물류창고를 개방, 활용케 할 방침이다.

주요 브랜드 약 250여개가 입점돼 있는 강남에 위치한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 하이브랜드 역시 단순한 재고 유통을 위한 팩토리 아울렛는 다른 차별화 정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우선 유럽형 스트리트를 따라 매장 구성해 다양한 전시회, 행사, 이벤트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고 롯데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약 500평 규모의 초대형 수입멀티샵 국내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TNGT종합관, 빈폴종합관, 닥스종합관, 헤지스종합관 등 현재 국내 최다 브랜드종합관을 보유해 단일브랜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문화, 생활 마케팅을 통한 고품격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매월 새로운 주제로 갤러리에 전시회 마련, 와인스쿨, 세미나 진행 및 컨벤션 점심 뷔페 공간도 제공, 이달 내 휘트니트 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 교외형 대형 아울렛, 다점포 확대·프리미엄 상품 확보

대기업들 역시 아울렛시장 진출과 함께 확장 리뉴얼 및 공격적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아울렛 전략을 펼치고 있는 신세계 첼시는 일반 상품이 아닌 명품들을 주로 다루는 형태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도심형 아울렛과 다른 차별화된 MD 구성을 통해 고객들이 주말에 방문해 여가시간을 쇼핑과 함께 즐기며 저렴한 명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환경을 제공한 다는 게 그들의 전략이다.

신세계 첼시 관계자는 "아울렛 시장파이가 점차적으로 확대돼 다양한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 일이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아울렛은 도심형과 프리미엄 아울렛 2가지다. 이 가운데 도심형 아울렛의 경우 고급 브랜드 이월상품을 통해 상품 구색력을 갖춰 다른 곳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롯데는 매출 활성화를 위해 우선 다점포 확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태에서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서 상품 브랜드 및 기획상품을 강화시키는 등 다른 아울렛 매장이 아닌 백화점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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