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이틀째 80달러선을 넘어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2달러 하락한 80.34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고용지수 악화에도 불구, 휘발유 가격 강세로 소폭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9달러 상승한 82.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4달러 내린 8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휘발유 공급 차질 가능성으로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가 상승했으나, 미 고용지수의 악화 소식으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대비 8만5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다우존스는 일자리가 약 1만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어, 이번 발표된 고용지수는 시장의 기존 예상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반면,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를 당초 발표치인 1만1000개 감소에서 4000개 증가로 수정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첫 증가이다.
또한 달러화 약세로 석유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 북동부 지역 한파로 난방유 수요가 증대했으나, 시장 분석가들은 다음주 유럽의 수입물량 증대 등으로 가격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