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시작된 국내 백화점들의 신년 첫 정기세일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점은 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의 매출실적이 지난해 첫 세일(1월 2일부터 4일까지)과 비교했을 때 34.6%가 늘어난 것(아울렛 광주수완점, 광복점을 제외한 기존점은 30.5%)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잡화 43.7% ▲여성 38.9% ▲스포츠 36.6% ▲남성 31.6% ▲가전리빙패션 24.2% ▲식품 22.3% ▲명품 10.9% 등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점 겨울세일 초반 3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가 99%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명품 40% ▲가정용품 37% ▲영패션 28% ▲남성의류 27% ▲잡화 19% 등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처럼 겨울세일 첫 주말 3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의류 판매가 활발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주중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지속되었고 겨울세일이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늦게 시작되면서 겨울의류 수요가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지난해 겨울세일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냉각되는 단계였다"며 "반면에 올해는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는 단계고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모피 등 겨울의류 판매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번 세일 첫 주말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기존점 기준 28%)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캐쥬얼과 신사복이 각각 67.6%, 62.7% 증가하였으며 추워진 날씨로 목도리, 장갑 등의 패션소품이 70.4%, 모피가 33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인해 대표적인 내구재인 가전과 가구도 각각 139%와 93.5%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33%, 38%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우길조 MD운영팀장은 "강추위로 인해 가격대가 높은 코트, 패딩 등 아웃터와 부츠, 머풀러 등 잡화품목에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며 "특히 매출신장율이 다소 주춤했던 남성과 여성의류 상품군이 30%대의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보이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끄는 등 강추위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