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수정방안 발표에 세종시에 토지를 매입한 건설사들은 인구 유입이 불충분해 아파트 분양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사업예정지역내 건설할 예정이던 주택이 당초 20만호에서 16만호로 줄어든데 대해 사업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행정도시 이전을 전제로 했고 그 때문에 주택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다양한 리스크를 감안해서라도 땅을 구입했던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수정안은 건설사한테 크게 장점이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해서 3.3㎡당 36~40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건설사들에게 이미 분양한 공동주택용지 가격은 3.3㎡당 200만원대 후반에서 300만원대 초반이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주택수요를 유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입주기업들에 대해서는 조성원가 이하로 토지를 주겠다면 기존 건설사에게 분양한 토지가격도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c건설사는 "아직 확정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관망하고 있다"며 "최종 결론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할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은 지난해 10월 현재 총 3280억원의 토지분양대금을 미납한 상태다.
당초 쌍용건설과 풍성건설도 토지를 분양받아 계약금 등으로 266억원을 납부했지만 이후 중도금을 완납하지 않아 해약된 상태다. 나머지 대형건설사들도 세종시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2,3차 중도금 납부를 미루고 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