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및 가벼움과 함께 가격적인 메리츠까지 갖춘 스테인리스 기판을 사용한 초박막형 태양전지가 올해 안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스테인리스 내연강판 제조업체 대양금속에 따르면 기존 스테인리스를 제조하던 공정방식 '롤투롤(Roll-To-Roll)'을 이용해 폭 1m, 길이 1000m의 태양전지 스테인리스 기판을 만들었다.
'롤투롤' 공정방식은 스테인리스를 만들 때 개발한 대양금속의 특화된 기술로, 미리 감겨 있는 초박막 기판을 풀면서 화합물을 씌우는 방법이다.
기존 박막형 태양전지에 이용되던 유리나 플라스틱 기판은 한 장마다 반도체 소재의 화합물을 씌웠지만 롤투롤 공정방식을 사용하면 연속공정이 가능해 생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양금속은 이 방식으로 0.02~0.12mm 두께의 스테인리스를 자체 생산해 태양전지 기판으로 사용한다. 이 기판 위에 반도체 소재 화합물 CIGS(구리, 인듐, 갈륨, 세레늄)를 씌우면 스테인리스 태양전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 제품의 장점으로 유연성과 가벼움을 들고 있다. 타 회사의 박막 전지는 유리를 기판으로 사용하지만 대양금속은 스테인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와 지붕의 곡면 등 다양한 곳에 설치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무게도 가벼워 태양광 블라인드에도 쓰이며 옷에도 부착가능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양금속은 '롤투롤'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는 증착기를 미국 태양전지 제조공정 장비사인 비코사에서 1600만달러(약 181억원)에 들여와 올해 상반기부터 시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그 외의 장비 등의 시운전 등 안정화를 시켜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양금속은 이미 지난 4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 사업자에 선정된 바 있다. 대양금속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계약을 맺고 고효율 장수명 Flexible CIGS 박막 태양전지 및 모듈양산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13억원이고 정부지원금은 75억원이다.
쏠라셀사업부의 박영균 연구소장은 "원래 상용화 계획은 올해 3~4분기로 보고 있지만, 일단 보수적으로 4분기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태양전지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유연성이 뛰어나 다양한 제품으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소장은 "또한 단가가 상당히 저렴해 결정질은 W당 2달러가 넘어야 수지가 맞지만, 이번 개발 제품은 1달러만 되도 단가가 빠져 시장성이 충분하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하단 점도 장점"이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