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DNA를 수십 배 반복해 해독함으로써 건강, 질병, 신체 특성 등과 연관된 유전성 변이들을 발견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테라젠과 삼성SDS, 가천의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은 8명의 인간 게놈을 해독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가족(1가족 4명씩 총 8명)의 게놈을 동시에 비교 분석해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맞춰 진단과 치료를 하는 '미래 맞춤의학'의 핵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명은 '가족 게놈 프로젝트'로, 부모와 자녀들의 모든 게놈 정보를 해석하게 된다.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30억 쌍의 인간 DNA를 반복해 해독하기 때문에 각종 유전성 변이를 최대한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테라젠의 설명이다.
테라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게놈 정보가 어떻게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전달되는지를 규명해 자식에게서 새로 생겨난 변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김성진 테라젠 원장은 “게놈연구를 통한 암의 진단, 예측, 예방, 및 치료에 이번 공동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젠은 이번 프로젝트가 개개인의 유전적 변이에 대한 정밀한 표준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전 현상의 근본 기작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테라젠은 최초의 한국인 게놈 분석기술을 향상시키고, 지난해 12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몽고인 및 각종 북방계 소수민족을 포함한 아시아 73개 민족의 기원과 이동 경로를 밝힌 분석인프라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테라젠은 프로젝트 완료 이후, 전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아시아 민족의 유전 암 및 성인병 등에 대한 맞춤형 게놈의료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화 테라젠 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 유전체 연구진들이 인간 게놈 분석을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을 목표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바이오부문 매출, 이익목표를 달성해 상업화에도 성공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