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원ㆍ달러환율 하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교체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원ㆍ달러환율 1100원 지지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환율 1,100원 이상에서는 무역수지 흑자와 수출기업들의 이익전망 상향 조정이 겠지만 반대로 1100원이 붕괴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를 장담할 수 없고, 수출기업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급격한 원ㆍ달러환율 하락을 가정하지 않으나, 일단 1100원 지지 여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매크로 측면에서 원ㆍ달러환율은 무역수지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라면서 "원ㆍ달러환율 상승국면에서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됐고, 하락국면에서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 이후 2005~2007년 대규모 수주시기를 제외하고 원ㆍ달러 1100원 이하에서는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상승과 환율하락에 따른 여행수지 악화 등이 진행될 경우 원ㆍ달러 1100원 이하에서는 무역수지 흑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원ㆍ달러 1,100원이 지지되는 경우 IT, 자동차업종의 12개월 forward EPS는 상향조정국면을 유지했지만 1100원이 붕괴된 2004년 4분기 이후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됐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 "1100원이 수출기업들의 이익 방향성에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투자자들은 IT,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원ㆍ달러 1100원 지지 여부가 포트폴리오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1100원 지지 여부를 살핀 이후에 투자판단을 유보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