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2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문화재단에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시청사 공사장 주변 외장막 디자인 설치ㆍ교체에 사용한 시공 비용은 모두 6억2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청사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실시한 것은 지난해 8월. 같은달 14부터 31일까지 광복절 프로젝트 '대한민국을 사랑 합니다' 디자인의 제작·설치·철거 작업에 2억원을 썼다.
이중 5000만원은 한 번 설치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철골 구조물 설치 및 임대비용이다. 그리고 다음달 9월 12에서 30일까지 전시된 '천지의 기운이 남산과 한강으로 이어져 흐르길'이란 주제의 디자인에는 1억2000만원을 사용했다.
10월 2일에서 11월 30일까지 전시된 '서울 사랑' 디자인과, 12월 11일에서 올 1월 31일까지 전시되는 '희망서울 2010' 디자인에는 각각 1억5000만원이 들어갔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지난 5개월간 외장막 디자인 꾸미기 사업에 6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한 건 지나친 것 같다"며 "불요불급한 테마시설에 자칫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문화재단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광복절 모뉴먼트'라는 이름으로 매년 진행된 기획프로젝트를 지난해 부터는 '시청사공공미술프로젝트'로 이름을 변경해 월 단위로 진행했다"며 "올해의 경우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기본 방침은 현재 서울광장의 겨울 프로그램에 맞춰 전시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공사장 외장막이 아니라 공사장 주변에다가 비계 구조물을 설치해서 만든 예술작품을 전시하다 보니 예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