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가 2012년까지 무역과 투자지원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또 올해 수출보험 총량공급규모를 지난해 대비 15% 늘린 190억원으로 확대, 정부의 수출목표 4100억불 달성을 지원한다.
유창무 수보 사장은 13일 “최근 산업과 기업은 수출과 수입, 그리고 해외투자가 상호연계 또는 융합을 통해 글로벌화하고 발전하는 추세”라며 “수출뿐 아니라 이와 연계된 수입, 투자 등이 상호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복합적인 수출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작년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기회라는 역발상으로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는 등 경쟁국에 대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올해는 힘들게 잡은 승기를 굳히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전략의 추진이 필요한 해”라고 말했다.
수보는 이에 따라 올해 수출보험 총량공급규모를 지난해 165조원 대비 15% 늘어난 190조원으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활력회복을 위한 집중지원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동력산업 지원강화 ▲영업체계 정비와 시상품 개발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우선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수출보험 총량공급 역시 전년도 대비 15% 증가한 총 86조원으로 설정하는 한편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은 전년과 동일한 6조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신성장동력 산업의 경우 지난해 3조원에서 올해 4.4조원으로 33% 늘리고 녹색산업에 3조원, 지식서비스산업에 1.3조원, 문화수출보험에 5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업체계 정비와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해 ‘서비스종합보험’ ‘자동차 해외딜러보험’ ‘선수금 수입보험 및 보증’ 등 다수의 신규보험 상품을 연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수보는 앞서 지난 8일 국제 입찰시 환율변동 리스크에 노출된 플랜드 업계 등 수출기업 위험관리를 돕기 위해 ‘입찰방식 환변동보험’을 재개했다.
유 사장은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동유럽 등 일부 신흥국가들의 재정불안,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거센 반격 등 불안요소가 많다”며 “수보는 올해도 작년의 비상경영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