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청사 외장막 교체비용 축소의혹... 또 구설수 올라

입력 2010-01-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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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행사 등 간접비용 제외... 예산 2억3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추가 돼

▲서울시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공개한 비용.
지난 5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서울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을 교체하는데 6억원 이상의 혈세를 낭비해 시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서울시가 이번에는 그‘정보공개 청구’에 내용을 축소 발표한 것으로 밝혀져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15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이수정 의원이 공개한 ‘2009 행정사무감사자료’의‘시청사 모뉴먼트 사업 예산집행 내역’을 보면 서울시가 신청사 공사장에 설치한 디자인 교체사업에 들인 돈은 지난 11일 공개된 6억 2000만원이 아니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를 자세히 보면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교체와 관련해 조명·경비 용역 등을 포함해 첫번째 프로젝트인 ‘광복절 프로젝트’에 약 2억3000만원, 두번째인 ‘천지 프로젝트’에 약 1억3000만원, 세번째인 ‘서울사랑 프로젝트’에 약 3억2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와 있다. 세번의 프로젝트까지만 더해도 서울시는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교체에 6억8000만원의 돈을 쓴 셈이다.

무엇보다 4차프로젝트 ‘희망서울 2010 프로젝트’의 예산은 이 자료가 지난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돼 있어 비용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없다. 대신 프로젝트당 1억 5000만원 이라고 가정 했을 시 총비용은 8억을 훌쩍 넘게 책정된다.

앞서 지난 11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문화재단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공개한 ‘서울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교체 현황’을 보면, 2009년 8월~2009년 12월 외장막 디자인을 4번 교체하는 데 모두 6억 2000만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른 답변에서 서울시는 첫번째 프로젝트에 2억원(철골 구조물 설치 및 임대비용 포함), 두번째 1억 2000만원, 세번째 1억 5000만원, 네번째에 1억 5000만원을 썼다고 밝혔지만 실제 내용과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 문화사업팀 관계자는“정보공개 청구당시 외장막 디자인 교체에 들어간 비용 즉 제작·설치부문에만 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에 운영·관리·행사 등에 들어간 간접비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아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정보공개 청구는 통상적인 비용 즉 직·간접비용을 모두 포함하게 돼있다”며 “서울시의 이러한 답변마저도 내용을 축소 공개한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이며,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마저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집행 내역’ 자료를 보면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사업의 예산은 애초 2억3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약 10억 7000만원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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