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vs석화업계, 中 수입관세 조정 '희비교차'

입력 2010-01-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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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종 "정제마진 불투명"...석화업종 "중국 수요 기대"

올해부터 달라진 중국 유화제품 수입관세율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와 석화업계의 수익 차별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나프타(Naphtha)를 포함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의 수입 관세를 인하한 반면 주요 석유제품 수입 관세는 인상했기 때문이다.

수입관세 인하 품목은 중국의 수요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수급 부족을 초래시켜 제품의 가격 상승과 마진 개선이 이뤄지고, 반대의 경우는 역의 논리가 적용된다.

18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관세율은 항공등유(Jet-Kerosene)가 기존 1%에서 6%, 연료유 (Fuel Oil, FO)는 1%에서 3%로 인상된 반면에 천연고무는 t당 2600위안에서 2000위안으로 약 20% 가량 인하됐다. 경유(Diesel)와 휘발유(Gasoline), 나프타는 각 1%와 3%의 현행 세율을 유지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관세가 '중국 수급상황'을 가늠케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 2001년 WTO 가입시 약속한 세율 인하 의무 이행 차원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석탄, 인광석, 나프타를 포함 600여 제품에 대해 수입관세율을 변경했다.

유화업종 수입관세에서 변화된 가장 큰 제품은 전반적 수입 관세율 인하 기조속에서 인상된 항공등유 및 연료유, 평균보다 수입관세율이 크게 인하된 천연고무 제품이 꼽히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의 생산제품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유의 시황 회복이 이루어져야 석유제품 사업부의 수익이 개선되는데, 중국의 연료유 수입관세 인상은 결국 경유(디젤) 마진 개선이 불투명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항공등유 수입관세 인상은 경유, 항공유 등 중간제품 수급 상황이 완화되고 있어 중국의 연료유 수입량 감소 추세가 유지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박정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항공유 수입 관세 인상은 국내기업의 수출마진 하락 가능성으로 이어져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사업 악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입 관세 인하에 합성고무 품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천연고무 제품은 수입 관세가 크게 인하됐다.

합성고무 업종 관계자는 "중국이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는 것 자체가 고무가 사용되는 타이어, 자동차 등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중국 수요 호조에 힘입어 합성 고무 관련 제품의 시황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합성고무와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 (Butadiene, BD)시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는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호남석유화학 등은 올해 합성고무 시황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유사별 제품별 비중(대한석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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