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에 육박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인기요인 중 하나로 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붕킥'은 카메오 출연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김병욱 PD의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 정준하, 김범 등을 비롯해 김용준, 박경림, 박영규, 이나영 등 수많은 스타들이 '지붕킥'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지붕킥'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르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그렇다면 '지붕킥' 최고의 카메오는 누구일까?
5년 만에 시트콤에 얼굴을 내민 박영규가 출연한 88회가 '지붕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면에서 최고의 카메오로 등극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지붕킥'의 시청률은 27%(TNS 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영규는 극중 김자옥과 한 동네에 살던 연하남이자 '원조 작업남'으로 출연해 김자옥을 사이에 두고 이순재와 연적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박영규 특유의 코믹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박영규의 출연은 극의 재미뿐만 아니라 자옥에게 순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사랑의 메신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시청자들은 "박영규의 어리바리한 코믹연기가 돋보였다", "오랜만에 시트콤에서 보니 반갑다", "대사 중 '주유소 하나만 사줘 누나' 부분에서 영화 홍보하러 나온 티가 났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이나영의 출연도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이나영이 카메오로 출연한 지난 11일 '지붕킥'은 26.3%(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지붕킥'에서 이나영은 지훈(최다니엘분)이 잊지 못하는 옛사랑 이나봉 역으로 출연했다. 이나영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속 '남장여자' 캐릭터를 그대로 선보이며 시트콤 카메오로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홍보효과를 누리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나영은 극중 지훈의 아픈 과거를 전달해줌으로써 무뚝뚝하게만 보였던 지훈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
시청자들은 "이나영씨의 남장 연기, 정말 어색하지 않고 좋았다", "이나영씨 오래만에 TV에서 보니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출연해달라" 등의 호응을 보냈다.
'거침없이 하이킥' 까칠 순정남에서 가슴시린 사연 속 주인공으로 돌아온 정일우가 '하이킥' 애청자들의 가장 반가운 카메오 출연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28일 방송된 '지붕킥'에서 정일우는 황정음이 애지중지하는 강아지 '히릿'의 첫 주인이자 정음의 첫사랑으로 변신했다. 일우는 정음에게 세계 여행을 떠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어린 히릿을 맡긴 채 불치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정일우가 출연해 너무 반가웠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카메오 출연인데도 깊어진 정일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황정음과 잘 어울린다" 등의 댓글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지붕킥'이 앞으로 또 어떤 카메오의 출연으로 극의 재미를 더해줄지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