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50% "설 경기 지난해만 못해"

입력 2010-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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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소득감소가 가장 큰 원인

올해 설 대목경기에 대해 주부들의 상당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8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설 소비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구의 89.8%는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49.7%)되거나 '비슷할 것'(40.1%)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0.2%만인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소비경기 전망
대한상의 측은 "최근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가계소득에 대한 불안과 고용시장 불안정 등으로 인해 소비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설 경기 악화를 지목한 주부들에게 '이같이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소득감소'(4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경기불안 지속'(39.5%), '고용불안'(5.9%), '자산가치 하락'(3.6%) 등이 뒤를 이었다.이를 반영하듯, 주부들의 47.6%가 선호하는 설 선물 가격대로 '3만원~5만원 미만'을, 29.6%는 '3만원 미만'을 꼽았다.

선호하는 설 선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를 지목한 가구가 44.2%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샴푸, 치약 등의 생활용품세트(21.3%), 가공식품(9.1%), 상품권(7.1%), 갈비 등 축산품 세트(7.0%), 건강식품(5.5%) 등의 순이었다.

선물 구입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64.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전통시장(11.9%), 백화점(9.6%), 인터넷 쇼핑몰(7.3%)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측은 "지난해 추석에 실시한 동 조사결과와 비교 시, 백화점은 6.4%포인트 감소,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은 각각 6.6%포인트, 2.4%포인트 증가해 실속 추구형 소비가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소비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대책으로는 일자리 창출(32.1%), 물가관리(27.7%), 경제 불안심리 안정(23.4%), 세금부담 완화(9.6%), 부동산시장 안정화(4.0%), 금리인하(1.8%), 정부지출 확대(1.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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