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상장한 SK C&C 주가가 상장 후 100% 넘게 뛰어 직원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11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됐다. 당시 공모가는 3만원. 이후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6만100원을 기록했다. 두 달여만에 2배가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7%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SK C&C 임직원들 얼굴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회사가 상장을 하면서 자사 주식을 대거 직원들에게 나눠줬기 때문이다. SK C&C에 따르면 자사주를 근무연한과 직급 순에 따라 배분했다고 한다. 특히 근무연한이 자사주 배분에 가장 1순위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무연한이 5년차인 대리의 경우 2000만원 상당의 SK C&C 주식을 배분 받았고, 구입 자금이 없을 경우에는 회사에서 대출금 2000만원을 지원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금리는 시중금리보다 약간 낮은 4~5% 수준이다. 임직원들은 평균 약 3000만원 수준의 주식을 배분받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당장 이 주식을 현금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사주를 받은 SK C&C 임직원들은 의무적으로 1년을 보유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퇴사를 제외하고는 주식을 절대 팔 수 없다. 3년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주식 구매금액에 대한 근로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SK C&C 관계자는“배분받은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분명 기쁜 사실”이라면서도“하지만 당장 현금화가 어렵기 때문에 피부에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