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이하 소액 경매물건 인기 급증

입력 2010-01-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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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양극화 현상 뚜렷...낙찰가율 4개월 연속 하락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매시장 지난해 DTI 규제 강화 이후 낙찰가율이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독 3억원 이하 소액물건에는 '경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 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2.3%로 전달 84% 대비 1.7%포인트 내렸다.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추락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3억원대 이하 물건은 높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87.5%로 3억원 초과 아파트의 80.7%보다 6.8%포인트 높다. 다세대는 그 차이가 더 심하다. 3억원 이하는 91.5%로 3억원을 초과하는 다세대의 낙찰가율 78.7%보다 12.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가율 뿐만 아니라 낙찰률도 3억원 이하의 주택이 월등히 높다. 특히 다세대의 경우 3억원을 초가하는 경우 16.7%에 불과해 10건중 2건이 채 낙찰되지 않는 반면 3억원 이하는 거의 절반가량이 낙찰됐다.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사이 경매시장에는 82대1, 60대1, 40대 1 등 초경합 경쟁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낙찰가가 3억원 이하이면서 유찰된 소액 주택들이라고 지지옥션을 설명했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감정가 1억3000만원의 마포구 당인동 지하 다세대에(전용 24.4㎡)는 82명이 몰렸다. 1회 유찰돼 최저가 1억400만원부터 입찰에 붙여진 이 물건에는 엄청난 수의 입찰표가 제출되면서 낙찰가가 감정가를 훨씬 상회하는 2억4385만원(낙찰가율 188%)에 낙찰됐다. 투자금이 소액인데다 6호선 상수역이 가깝고 주변이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감정가 2억3000만 원에서 2회 유찰된 상태로 진행된 구로구 구로동 두산아파트(전용44.6㎡)에는 60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7호선 남구로역에서 가깝고 대단지 브랜드아파트이면서 두 번 유찰돼 경매가가 시세보다 저렴했기 때문. 최저가1억4720만원부터 시작해 2억120만원(87.5%)에 낙찰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7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다세대 (전용 38.55㎡)에 40명이 몰렸다. 2회 유찰돼 감정가 1억원의 49%인4900만원에 경매시작 돼 9000만원(낙찰가율 90%)에 낙찰됐다.

지난번 최저가인 7000만원보다도 훨씬 높은 금액이다. 또한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밤꽃마을 뜨란채(전용 85㎡)는 감정가 3억1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40명의 응찰자가 경합했다. 낙찰가는 2억5709만원(82.9%)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새해 들어 저렴한 경매물건을 집중 공략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여러 번 유찰된 물건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런 경우 경쟁률이 높아져 오히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입찰타이밍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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