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포스코 정준양 회장의 해외 CEO포럼에 앞서 18일(현지시각) 오마하 버크셔 헤서웨이 본사에서 환담을 나누며 이같이 밝혔다. 09년 2월 기준, 포스코 발행주식의 약 4.5%를 보유하고 있는 버핏과 포스코 CEO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포스코를 조금 더 일찍 찾아냈더라면 더 많이 투자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지난해 경제위기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포스코 주식을 좀 더 관심을 갖지 못한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 투자사업에 대해 먼저 질문할 정도로 최근 사업전략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그는 "인도 등 글로벌 성장 투자가 잘 되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390~400만주의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국내기업 M&A검토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지금까지 체력과 역량을 비축했으며 재무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에 포스코의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투자계획을 적극 환영하며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경영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해 줄 것을 요청 받고 "결혼할 때는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가 마음에 들어서 하는 것이지, 배우자를 바꾸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포스코 주식을 매입할 때는 포스코에 대해 모든 부문을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철강산업에 대한 깊은 조회가 없어 아쉽지만 현재의 포스코 경영진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있다"고 덧붙이며 경영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