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투자자들이 테마주, 정책수혜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UAE원전 수주를 계기로 시작된 원자력 테마는 물론 아이폰 열풍이 몰고온 스마트폰 테마 역시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3D테마가 대작영화 '아바타' 흥행을 계기로 확실한 코스닥 테마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밖에도 세종시, 구제역, 클라우딩컴퓨팅, 전자책, 자전거 등 증시 개장 불과 2주만에 크고 작은 테마들이 끊임없이 확대ㆍ재생산되고 있다.
▲코스닥 테마 '과열' 양상...합리적 투자 절실
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군 테마는 단연 원자력과 3D.
지난 연말 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 소식으로 시작된 원자력 테마는 신규 수출 기대감에 여전히 인기다.
급등 이후 식어가던 원자력 테마는 정부의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 발표가 불씨를 살리더니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새롭게 조명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신규상장한 한전기술은 공모가 대비 4배이상 급등했고 원자력 대장주로 꼽히는 보성파워텍은 UAE원전 수주 발표 이후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헐리웃 영화 '아바타'가 몰고온 3D테마 역시 연일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잘만테크, 케이디씨, 현대아이티, 아이스테이션, 네오엠텔, 티엘아이, DMS 등 코스닥 중소형株들이 3D테마에 묶이면서 2~3배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런 증시의 테마 열풍은 지난해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와 정부 정책, 경제적 이슈가 합쳐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무분별한 테마주 편승은 위험하다는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초부터 열풍을 일으키던 테마주들은 정부의 정책을 힘입어 상승하는 것으로 펀드멘탈과 테마가 같이 움직이는 것은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 팀장은 "하지만 작은 기업들의 경우는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파악하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일부 테마주들의 경우 과열양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곽 연구원은 "테마주 열풍에 일반 투자자들이 편승했을 경우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일반투자자들은 먼저 기업의 실제 사업과 테마의 연관성에 대해 확인하고 해당기업이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