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를 휩쓴 7.0규모의 강진으로 19일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연예계와 스포츠에 스타들이 아이티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줄줄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연예계 대표 선행천사 차인표-신애라 부부를 비롯해 피겨퀸 김연아 선수, 프로 골퍼 최경주 선수, 걸그룹 티아라, 영화배우 신영균씨 등 연예계와 스포츠계 인사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아이티 지진 참사 긴급모금에 참여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천재지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다쳐 무척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지진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나설 때"라면서 "지금부터 힘을 합쳐 이들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 선수는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받은 상금 2만3100달러(약 2700만원) 전액을 아이티에 기부했다. 최경주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경주 재단을 통해 "시즌 첫 대회에 참가한 뒤 아이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약소하지만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으면 아이티도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최경주 재단은 "아이티 지원을 위한 기금마련과 함께 해외구호 단체와 협력해 아이티의 재건을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신영균 씨는 아이티 지진피해 주민 돕기 성금으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10만 달러를 쾌척했다. 신영균 씨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가 아이티 지진 복구에 100만 달러를 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대중의 사랑으로 자라는 영화인으로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었다"면서 "후배 영화인들도 아이티 주민을 돕는 데 앞장서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국내 스타들의 연이은 기부 소식은 많은 팬들로 하여금 아이티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