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 쌀 매출 '희비 교차'

입력 2010-01-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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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매출이 대형마트에서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편의점에서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GS25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고 지난 한 해 동안 쌀 매출은 전년 대비 139.4% 늘었다.

매출순위도 지난해에는 1kg, 3kg, 4kg 등 소용량 쌀이 1위~5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0kg 대용량 쌀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용량 쌀의 인기에 대해 GS25 관계자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20~30대 젊은 고객뿐만 아니라 40~50대 고객들도 편의점에서 쌀을 구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씻어 나온 쌀이 인기다. 1kg과 3kg짜리 씻어 나온 쌀은 지난해 각각 매출액 3위와 4위를 기록, 올해는 20kg짜리 씻어 나온 쌀이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는 그 반대다. 지난해 이마트 2분기 쌀매출은 전년도 동기대비 -1.1%를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에서 쌀 판매 감소세는 더욱 뚜렷이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판매량 -4.2%를 기록했고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상반기 -10.2%로 두자릿수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쌀 재고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대형마트의 쌀로 만든 음료 판매량도 감소해 쌀 소비촉진대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분석이었다.

이같은 대형마트 쌀 감소세와는 달리 편의점에서 쌀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집에서 가까운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가격은 대형마트와 비슷한 반면 멤버십 카드로 1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외에도 쌀로 만든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등의 제품들의 매출도 매년 크게 오르고 있다. 이들 상품의 지난해 매출은 도시락 83.3%, 김밥 21.5%, 삼각김밥 20.6% 증가했다.

김원진 GS25 신선식품팀장은 "최근 쌀과 같은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상품 구색을 다양화 하고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쳐 쌀 소비 증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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