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 2년만에 4만원대 회복...어디까지 오를까?

입력 2010-01-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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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PBR 1배 6만원까지도 가능...매수 타이밍은 약간씩 차이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수주 이후 한국전력이 2년여만에 4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9일 장중 4만1000원까지 치솟는 등 전일보다 5.39%(2050원) 급등한 4만50원을 기록해 2007년 12월26일 이후 2년여만에 4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2007년 12월까지만 해도 4만원대 고지를 유지했으나 같은 해 12월27일 연말 배당락에 의한 4만원 주가 붕괴 이후 줄곧 3만원 초중반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에 단일건으로는 사상 최대인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전력의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해 원전 수주 소식 이후 22.29%의 상승률을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66%를 대폭 상회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사는 국내 증시에서 원자력 테마를 형성하며 단기간 급등세를 연출한 한국전력의 상승 랠리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지고 있다.

올해 1월 들어 한국전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7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4만61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15.25%(6100원)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감안할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인 약 6만원까지도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자산재평가 도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메리트 부각과 2011년 연동제 도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및 실적 개선 가능성, 터키를 비롯한 추가적인 원전 수주 기대 등 다양한 호재거리가 있어 올 한해가 재평가를 받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급등 부담에 따라 일정 조정 후 매수해야 한다는 쪽과 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현 주가대도 무방하다는 등 적절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내수에 국한된 전력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원자력 사업을 통해 글로벌 전력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산재평가와 연료비 연동제, 매년 원자력 1호기씩의 증설 등 다양한 호재로 2013년 이후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단기적인 것으로, 장기적인 체질 변화에 목표주가 이상으로 올라갈 여지는 충분히 있다"며 "한국전력의 성장성이란 큰 그림을 놓고 보면 지금 매수에 나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승원 한양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는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과, 겨울철 요금 인상을 비롯한 연료비 연동제 등 에너지정책의 패러다임 변화가 부각된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여 PBR 0.6배까지 올라갔으나 성장세를 보면 1배 수준인 6만원대까지는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상승 이유가 원자력 테마에 대한 기대감과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요소 등이 혼재돼 있어 매수 시기를 판단하기 애매모호한 상황"이라며 "테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면 조정을 받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어, 좀 더 주가 흐름을 살펴 본 후 적절한 수준의 조정을 거친 이후 매수에 나서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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