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공항 이용 여객이 처음으로 김포공항을 추월했다. 제주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9년 국내선 항공수송실적'에 따르면 국내항공여객이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저비용항공사(LCC)의 시장 진출 본격화에 따른 공급 증가, 세계경제위기 및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국제선 수요 흡수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여름휴가와 추선연휴,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설연휴 효과로 제주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 여객은 전년대비 11.2% 증가(1302만명)하면서 국내선 공항별 실적 집계 최초로 김포공항(1287명)을 추월했다.
노선별로는 김포-제주노선이 전체실적의 43.7%로 국내노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김포-김해노선도 지하철 9호선 개통과 저비용항공사 수송실적 호조 등으로 8월(6.0%)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10월과 12월 각각 14.4%와 18.7%를 기록했다.
항공사별 실적은 저비용항공사 실적이 전년대비 199% 크게 증가한 반면 기존 양대 항공사는 14.5%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에도 국내선 여객은 제주도 관광수요에 의한 제주노선의 꾸준한 증가세 등으로 4.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