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3D패널 시장 리드 하겠다"

입력 2010-01-21 09:44 수정 2010-01-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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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기술 세계 첫 상용화...삼성과 동등한 경쟁 자신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LED LCD 패널경쟁에서 밀렸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는 동시에 올해 3D LCD 패널에서는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선언했다.

권영수 사장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지난해 LED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3D에서는 선두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편광안경방식의 패널을 지난해 8월에 출시했고,셔터글라스 방식도 델에서 제안해 지난해 12월에 모니터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3D 구현 방식의 양대 기술을 모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다. 권 사장은“본격적으로 시장이 만들어질 때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LED에서도 올해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권 사장은 LED 경쟁의 핵심이 서플라이 체인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는“(삼성전자에는) 삼성LED가 있지만 (우리는) LG이노텍이 있고, 대만 합작사를 만들고 지분투자를 하면서 서플라이 체인을 공고히 가져갈 것”이라며“서플라이 체인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체제를 지난해 갖춰, 올해는 (삼성전자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OELD에서도 확실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TV용 OLED패널을 빠르면 내년에 늦으면 2012년에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으로 전망한 권 사장은“OLED는 신사업인데 모바일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장비기술은 우리가 경쟁사에 비해 조금 낫다고 보기 때문에 TV용 OLED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OLED의 승부는 결국 TV에서 나는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태양전지 사업은 LG고유의 장비를 개발 중이라면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에서 핵심은 장비를 개발하는 것인데, LG디스플레이는 장비회사와의 합작개발을 통해 2012년에는 14%의 전환효율을 갖춘 태양전지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사장은 “전환효율 14%를 달성하면 전기 1와트 생산에 1달러 정도의 비용이면 되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추진 중에 있는 8세대 LCD 생산을 위한 중국합작투자도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LG디스플레이의 IPS기술을 선호하고 8세대에 관한한 효율성도 더 좋은데다, 많은 중국 회사들을 고객사로 갖고 있어 중국정부가 반드시 허가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중국 정부의 허가는 구정이 지나서 결정이 날 것”이라며 “빠르면 2월말이고 늦어도 3월말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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