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작년 호실적에 '보너스 잔치' 기대감

입력 2010-01-21 17:03 수정 2010-01-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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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영업이익 경이적 기록 … 휴비스,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화섬업체들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두둑한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효성과 코오롱은 물론 중견 화학업체인 웅진케미칼과 휴비스 등도 지난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1일 화섬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코오롱은 섬유부문의 호조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웅진케미칼도 지난해 3분기까지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휴비스는 흑자로 전환된다.

이에 화섬업계는 성과급 규모 및 지급 관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사상최대 실적을 전망하는 만큼 실적에 준한 '보너스 잔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효성은 지난해 3분기까지 섬유부문 영업이익이 599억원으로 2008년 총 영업이익(446억원)을 넘어섰다. 효성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여부가 내달께 결정될 것"이라며 "사업부별 실적이 다르기 때문에 실적에 따른 적절한 반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효성의 2009년 4분기 섬유부문 영업이익을 254억원 수준으로 잠정 추정하며 전년수준(104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오며 호실적을 견인해온 코오롱도 성과급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코오롱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성과급은 차등 지급되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468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으며, 여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섬유부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비스는 지난 2008년까지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나 지난해 호실적으로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2008년 2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딛고 지난해 3분기까지 10억원의 흑자를 만들어냈다.

지난 2008년 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까지 110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고기능섬 섬유제품 매출 확대를 꾀해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휴비스와 웅진케미칼은 여세를 몰아 올해 '매출액 1조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섬업체들이 지난 2008년 불황을 딛고 지난해 괄목할만한 수익을 달성한 만큼 업계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생산성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 등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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