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초반 약세를 딛고 전고점 부근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시장도 개인매수세에 힘 입어 550선을 다시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 입어 전날 보다 7.63포인트(0.45%) 상승한 1722.01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 보다 4.91포인트(0.90%) 오른 54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17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중국의 긴축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IBM의 실적 전망 실망감에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1720선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그동안 매도우위를 나타내던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수급상황을 개선시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인 1300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20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매수세 주도로 1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서비스, 철강 등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철강, 전기전자, 서비스 등을 순매도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의료정밀, 운수장비, 제지, 저기전자 등이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로 강세를 나타내며 다시 550선 돌파를 시도할 태세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은 금속, IT H/W, 의료정밀 등을 순매도 한 반면 기관은 금속,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등을 순매도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이 상승했고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포스데이타, SK컴즈, 평산, 인터파크 등이 상승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1700선을 밑돌면서 출발했던 코스피가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됐다"며 "삼성전자 등 핵심 대형주의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의 플러스 전환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은 1700선 주변을 맴돌며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수 움직임은 다소 지루할 전망이지만 종목장세로 인해 대안까지 부재하지는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특히 핵심 테마주와 외국인 관심주 등을 대안으로 삼고 시장 방향성을 탐색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