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뉴욕증시 급락과 달러 강세 여파로 닷새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1138.20원)보다 1.10원 내린 113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오른 1143.00원으로 시작했으나 오전 중 상승 폭을 반납한 뒤 전날 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나흘 연속 오른 데 따른 피로감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 등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이날 오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7%를 기록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목표치였던 8%를 뛰어넘은 8.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고 특히 유로ㆍ달러는 1.4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직후 원·달러 환율도 일시적으로 1,140원 위로 치솟았으나 이내 다시 1,130원 후반으로 하락하며 공방을 지속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상충하면서 1,130∼1,14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