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능력있고 독자경영 인정하는 기업이 인수해야"

입력 2010-01-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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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비중 전체 매출의 30~35%로 확대 계획

"대우건설을 인수할 만한 능력과 기업문화를 존중하는(경영의 독자성) 기업이 인수에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1일 산업은행이 추진중인 대우건설 M&A와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서 사장은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힌 동국제강에 대해서는 "사측의 뜻에 반대하는 노조의 반응이 회사의 입장은 아니지만 직원들 의견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유의해서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둘러싼 채권단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이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고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칙은 서 있는 만큼 양측이 적절한 선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욱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 "대우건설은 2010년 경영목표를 신규수주 14조127억원, 매출 7조 5052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으로 정하고, 올해를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해로 삼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택시장 침체로 감소하는 주택사업 비중만큼 해외사업 비중을 30~35%선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UAE와 요르단 등의 신시장을 개척하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해외사업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면 또 다른 불안요인이 되는 만큼 수익성 있는 사업을 선별해 진출하는 '리스크 없는 해외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사업과 관련해 "국내 건설사 중 원전 건설 실적을 보유한 곳은 우리와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정도인데 이 중에서도 우리와 현대가 리딩기업"이라며 "올해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원전은 꼭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과 관려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위주로 진행하되 신규분양은 수도권에서 70~80% 내놓을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신규분양물량(1만3000가구)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분양아파트가 양산된 것은 수요와 공급을 통한 시장 매커니즘이 정책과 제도에 의해 왜곡된 것도 원인"이라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분양가상한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고용창출과 관련해 "연관산업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주택건설"이라며 "올해 정부의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인 고용창출을 위해서라도 분양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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