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통신시장 판도 뒤바꾼다

입력 2010-0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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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조ㆍ서비스 업체 진입 급물살, 컨버전스 가속화

아이폰,구글폰 등 스마트폰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그동안 망을 보유한 통신업계의 고유영역이던 통신시장에 IT제조와 서비스 업체의 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IT업계에서는 컨버전스(융합)라는 아이템을 놓치지 않고 통신시장 판도를 뒤바꿀만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시장 컨버전스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곳은 아이폰을 내놓은 애플사와 모바일 환경에 도전장을 내밀은 구글이다.

애플사는 IT 제조업체, 구글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라는 점에서, 향후 이들 두 업계의 통신시장 진출은 더욱 구체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두 업체가 통신시장에서 갖는 영역은 다소 차이가 있다. 아이폰은 컴퓨터 측면에서 보면 수직 통합화, 휴대폰 측면에서 보면 수평분업 모듈화로 독자적인 멀티미디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이달 초 스마트폰을 출시한 구글의 경우 애플과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방식을 혼합한 형태로 이동통신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구사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 중점을 뒀다.

SK텔레콤이 올해 출시할 단말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0S(사용자 환경)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했고,구글 역시 스마트폰 제조에 직접 뛰어 들면서 이동통신 산업 구조개편이 본격화 되는 상황이다.

IT업계는 기존 통신시장이 망 보유 사업자 중심의 주도적 환경이었다면 앞으로는 통신서비스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도 유선인터넷 서비스로는 수익구조 한계에 내몰린 만큼 생존 전략을 위해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통신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 컨버전스 서비스도 통신시장 개방화를 부추기고 있다. 텔레매틱스와 앱스토어는 자동차시장과 상호 영역 파괴를 불러왔고,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 공급사업의 개방화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헬스케어는 상호 폐쇄적 환경을 구축해 온 의료와 통신 산업의 접근성을 가져오며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박종봉 대표는 “최근 통신시장의 컨버전스를 살펴보면 통신과 정보, 엔터테인먼트가 하나의 전달매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통합되는 모습”이라며“특히 무선통신 산업은 기능중심의 컨버전스가 가속화 되면서 휴대폰 단말 제조업체,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의 통신시장 진출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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