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21일 환율이 안정화 되면서 기존 수출 유망 기업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그리고 LG전자를 집중 매수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고점인 1723.22포인트에 근접 했다.
반면 외인들은 우리금융을 비롯한 은행, 금융, 보험 업종에서는 보유 물량을 일부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미국 주요 금융주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요 금융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윤지호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호그룹 문제와 미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株들이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소외 받았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호재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연구위원은 "중국발 긴축 문제가 어느 정도 현실화되면서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관련 수혜주들에 순매수세는 더욱 집중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61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선물시장에서는 5240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철강금속, 건설업, 음식료업 등을 순매수했고 금융업을 중심으로, 유통업, 화학, 증권, 보험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삼성전자(1178억원), LG디스플레이(396억원), POSCO(363억원), LG전자(265억원), 엔씨소프트(22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289억원), 하이닉스(226억원), 삼성물산(211억원), 삼성화재(162억원), 롯데쇼핑(16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계 장비, 제약,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을 사들였고 금속을 중심으로 제조, IT소프트웨어,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루멘스(21억원), 에스디(19억원), 비에이치아이(10억원), 에스에너지(10억원), 티에스엠텍(9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태웅(90억원), 멜파스(47억원), 다음(24억원), 우리이티아이(15억원), 다날(15억원) 등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