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그동안 (하이닉스에 대해)반도체 회사를 이끌 내부적 투자여건이 안된다는 등 재무안정성에서 산업계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21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김종갑 사장은 "하이닉스라고 하면 대규모 투자를 해야하는 업체로 생각해, 큰 금액을 차입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회사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었지만 설비투자를 완료했고, 그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 기술력에 있어서도 외국 경쟁사 보다 많이 앞섰다"며 "이로써 투자수요가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연간 4조 가량의 투자가 필요한 팹의 200mm에서 300mm로의 공정전환을 끝냈다"며 "다음 공정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연간 2~3조 정도 규모의 제품 개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980년대 D램 업체가 41였고, 1990년도엔 11개, 현재는 9개로 줄었다"며 "그중 4개는 니치마켓으로 갔기 때문에 결국 5개 업체의 경쟁 구도인데 모두 선두권은 아니다. 우리가 유리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다른 외국 업체 실적이 나오면 (우리와)차이가 많을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지난 두분기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