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들 낙관론에 찬물 '쫘아악'

입력 2010-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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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외국인 매매 포지션 변화에 주목해야"

최근 국내 증시가 1720선을 넘어서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었다. 이에 국내 유력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들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추가상승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미국의 강력한 은행규제 방안이 제시됨에 따라 22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며 긍정론에 찬물을 껴 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미국의 은행규제 방안은 쉽게 성사될 여지가 없고 경기상황이나 기업실적 펀더멘탈이 여전히 살아 있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강력한 은행규제 방안은 연방의회에서 법안으로 승인해야 하는 사안으로 글로벌 증시에 커다란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말 있었던 국내증시의 폭락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상업은행들의 투기성 거래를 금지하고 무분별한 합병 등을 통한 몸불리기까지 제지하는 은행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그 골자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전 고점을 쉽게 돌파할 것처럼 보였던 국내 코스피지수가 이같은 돌발 악재에 1680선으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낙관론을 견지하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생각지도 못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며 "외국인들의 대량 선물 매도와 현물시장에서의 매도세 전환으로 증시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기업이익이나 성장성은 물론 경기상황의 펀더멘탈이 근본적으로 훼손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악재에 불과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도 "오바마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국민감정을 추스리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미 알려진 부분 중 하나며 자본시장 건전화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미국 증시는 어닝시즌 외 금융주의 급락으로 당분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미국 은행과 한국 은행의 사정은 다르며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여파도 경기회복 초기에 진입하고 있는 미국과 이미 경기회복세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은 차별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의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수 반등이 기대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의 매매 포지션 변화가 가장 큰 문제다. 이미 지난 22일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국인들이 과연 앞으로도 시장의 주포로서의 역할을 해줄지가 의문인 것이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불거질 가능성 제기되고 있어 반등 기대감을 가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만큼 반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한 대응 보다는 방어적 차원에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 역시 "이번 조치가 시장의 방향을 되돌릴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도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금융 규제안이 현실화될지 여부를 떠나 이전보다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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