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김영일 본부장, 섹터별 순환매 장세 펼쳐질 것

입력 2010-0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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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운용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은 22일 열린 ‘펀드IR행사’에서 “올해 증시는 급락이나 급등이 없는 변동성이 작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며 “섹터별 로테이션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테마주들이 자주 나타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본부장은 “변동성이 크지 않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역시 무리한 추격 매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엔 테마주들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테마 중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들, 특히 모바일, 원전, 녹색성장 등의 테마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테마는 산업으로 발전위해선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하지만 올해 중요한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중요한 거시 지표로는 환율을 들었다.

김 본부장은 “환율의 변동폭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학송금이 급증하고 있고,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등 현재 수준의 환율에 대해 크게 위축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이다.

따라서 서비스 수지는 지난해에 비해 악화돼 경상수지 흑자는 크지 않을 것이고, 급격한 원화 강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행사는 펀드매니저들이 참석자들과 운용성과와 운용전략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엔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을 비롯해 삼성그룹주펀드의 박현준팀장(네비게이터 펀드매니저), 이용범차장(한국의 힘 펀드매니저)이 같이했다.

이용범 차장은 “구조적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국내 대표 IT, 자동차 기업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상반기 업종 순환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력, 통신, 기계 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한 구조 조정을 통해 체질 변화가 기대되는 기업도 투자 유망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은 통신주들과 원전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은 한국전력 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산업이라며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현준 팀장은 “지난해보다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하지만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며 “환율 민감주나 경기 민감주 중에서 가격 부담이 있는 종목은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 등 성장성이 재부각되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올해엔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따라다니는 전략보다는 오히려 역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르면 물량을 줄이고, 반대로 과도하게 밀리면 물량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식 편입비 조정이나 업종 비중 조정으로 초과 수익을 올리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한 종목 중심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전했다.

네비게이터 펀드와 관련해 사이즈가 커지면 수익률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국민은행PB의 질문에 대해 박현준 팀장은 “규모와 수익률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20여명의 인원이 운용을 하고 있어 전혀 무리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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