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선민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0 경영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년을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신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임선민 사장은 "슬리머(비만)와 피도글(항혈전) 등 개량신약들이 올해 선진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매출액 대비 15%선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경우 호주(1분기)와 유럽(4분기)에서, 항혈전제인 피도글은 유럽(3분기)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될 전망이다.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도 금년 중 미국 FDA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항생제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개량신약의 추가진출 등을 통해 올해 8천만 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은 특히 R&D를 강조해 연구개발비와 연구인력을 대폭 확대해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신약 20개를 개발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내수시장에서는 10대 전략품목으로 경쟁력을 제고한다. 지난해 발매 7개월 만에 매출 175억을 달성한 아모잘탄(고혈압)을 비롯한 개량신약 9품목과 퍼스트제네릭 리피다운(비만) 등 10대 품목에 대한 집중 마케팅을 통해 매출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임선민 사장은 "최근 매출 등 회사 성장이 다소 떨어져 예전의 한미약품이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그러나 환경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또 "과거에 영업을 공격적으로 했다면 공격경영, 영업의 축을 글로벌 R&D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