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 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이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미국 남가주교통국(SCRRA) 2층객차 2량을 마산항에서 선적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수출한 2층객차는 미국 LA의 메트로링크 시행청 EMF기지에서 조립, 최종 시운전을 거쳐 3월 중순부터 영업운전에 투입 될 예정이다. 이 열차는 미국 남가주 LA와 인근 5개의 카운티를 연결하는 교외선 통근 열차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자사 2층객차는 메트로링크에서 규정한 안전사양인 CEM장치를 미국 최초로 적용했다. CEM(Crash Energy Management) 장치는 열차의 앞 부분에 탑재돼 열차 충돌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차체에 전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장치로 승객의 안전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층객차는 별도의 큰 투자 없이도 기존 철도시설 및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승객수송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열차이다. 이미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운행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대로템이 수주한 2층객차 64량이 2012년부터 경춘선에 도입 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층객차의 수출은 미국 시장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안전과 품질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사업으로, 향후 미국 시장에서 전개 될 고속철 사업은 물론 각종 철도사업 수주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4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2009년에는 생산라인을 구축, 공장을 신설하여 향후 미국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2006년을 시작으로 미국 LA 2층객차 131량을 포함, 미국 펜실베니아 전동차 120량, 2008년에는 보스턴 2층객차 75량 등 총 326량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