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식경제부가 LPG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출입 등록요건을 완화하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키로 발표한 가운데 2월 액화천연가스(LPG) 향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일단 공급가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LPG 수입가격(CP)이 올랐기 때문에 인상 요인이 있다는 판단이다.그러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인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인상 요인을 상쇄시켜 관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다음달 LPG 공급가격은 전월대비 동결 또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26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내달 2월1일 적용되는 공급가 결정에 영향을 주는 1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740달러, 부탄가스는 735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달 보다 각각 20달러, 5달러가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올랐으며 동절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LPG 수입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이 지난 연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목요일 부터 상승세로 전환, 현재는 1150원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소폭 하락 또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락 수준은 kg당 기준으로 한 자릿수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1은 현재 1월 프로판가스 가격을 전월대비 ㎏당 92원 인상된 1095원, 부탄가스는 ㎏당 92원 올린 1489원에 각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도 프로판가스의 경우 ㎏당 95.75원 올린 1097.48원, 부탄은 ㎏당 95.75원으로 인상된 1491.87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LPG 국제가격을 기준으로 LPG 수입가격과 환율,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수입업체와 정유사들이 책정한다.
올 겨울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현재 평균 배럴당 76.74달러로 지난해 겨울 같은기간 평균 43.38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경부는 이번 동절기 유가가 지금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지난 20일 LPG 가격 안정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상기후 한파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2개월에 걸쳐 등유, LPG 등 서민용 난방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서민들의 에너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
지경부는 LPG 수출입 등록요건을 완화하는 등 석유제품을 포함한 LPG 유통구조를 개선, 시장경쟁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LPG(석유제품 포함) 수출입업 등록 관련 저장시설요건을 현행의 독점사용 외에 상반기내에 공동사용을 인정하도록 석유사업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LPG 유통비용 경감을 위해 5kg 이하 소형용기를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액화석유가스 법령개정 전에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가스업계 관계자는 "지경부의 LPG 가격 안정화에 따른 영향은 액화석유가스 법령 개전 이후에나 LPG 공급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전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