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은행 순이익 크게 감소

입력 2010-01-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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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추청...중소기업 부실대출 여파

2009년도 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부실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은행별로는 우리금융은 자산매각을 통한 차익실현으로 전년대비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KB금융은 투자손실과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3년 연속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은행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신한금융이 1조3194억, 우리금융이 1조950억, 외환은행이 7785억원, 기업은행이 7082억원, KB금융이 6151억원, 하나금융이 29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모두 신한금융이 1조3000억원대, 우리금융이 1조원대,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이 7000억원대, KB금융이 6000억원대, 하나금융이 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도 순이익과 비교 크게 줄어든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의 2008년 은행별 순이익과 2009년 순이익 추정치를 비교하면 신한금융이 2008년의 2조19억원보다 6570억원 감소했으며, 외환은행은 7830억원에서 860억원 감소했다. 기업은행도 7670억원에서 940억원, 하나금융도 4830억원에서 1920억원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정여신 이하 등 부실 여신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한 탓에 순영업이익과 자산운용 수익으로도 대체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순이익과 2009년 순이익 추정치를 비교했을 때 증감세가 큰 곳은 우리금융과 KB금융이다.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추정치로 계산하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008년 5150억원에서 1조260억원 크게 증가했으며, KB금융은 2008년 순이익 1조8750억원에서 1조2660억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은 우리금융이 6166억원 늘어났으며, KB금융은 1조2235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전산센터와 현대건설 주식 매각에 따른 영업 외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 기업 구조조정으로 타행보다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미국 모기지 파생상품 투자의 손실이 1조원대를 기록하면서 2008년 순이익이 크게 낮아진 탓도 2009년 순이익 증가에 한 몫했다.

KB금융은 2007년부터 순이익이 급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2조7450억원, 2008년 1조8750억원, 2009년 6090억원(추정치)으로 한 해에 1조원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KB금융의 순이익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투자손실이다. 한누리증권을 인수할 당시의 부실을 충당했던 규모도 만만치 않았고, 카자스흐탄 BCC 부실에 들어간 자금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KB금융의 대손충당금은 대부분 투자손실에서 비롯된 것이 많기 때문에 아무리 영업이익이 난다고 해도 계속 되는 투자손실을 감당하기에는 어렵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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