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나이지리아서 컨트리 마케팅 수익 점화

입력 2010-01-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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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출자 나이다스 1억달러 상당 석유운송사업 계약

나이지리아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컨트리마케팅이 수익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나이지리아 국영 해운회사 나이다스가 국영 석유회사인 엔엔피시(NNPC, Nigerian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와 1억달러 규모의 원유 및 정유제품의 운송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송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나이다스는 앞으로 1년간 매달 26만톤의 원유를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수출하고, 21만톤의 정유제품을 수입하는 운송을 맡게 된다. NNPC는 또 다른 2곳의 정유사들과 이와 같은 물량의 원유 및 정유제품 운송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어서 올해 3얼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서비스 산업인 해운산업에 진출해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사례인 동시에 나이다스를 서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나이다스를 앞세워 나이지리아 연안 해운을 통한 물류업 진출, 해양개발지원, 석유․가스 생산 설비의 일부 제작 및 수리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시장조사기관 클락슨의 원유 운송 시황 지수인 BDTI(Baltic Dirty Tanker Index)가 지난해 7월 474포인트를 저점으로 올해 1월 1164포인트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나이다스의 추가 운송물량 수주와 그 동안 침체됐던 유조선의 발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종합기획실장인 고영렬 전무는 “이번 계약은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적인 산유국이면서도 외국 해운업체에 의존해온 나이지라아가 자국 기업을 이용함으로 국부창출에 기여하게 됐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오만에서도 합작법인의 수리조선소를 운영하면서 항만개발을 시작으로 항만 배후 도시개발 컨설팅도 진행하는 등 컨트리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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