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원주가 DR로 전환된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원주가 DR로 전환(DR 전환)된 물량은 총 1억550만주로 전년의 6586만주에 비해 6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5만USD), 하이닉스(33억566만USD), POSCO(31억3293만USD), 롯데쇼핑(30억2985만USD), LG디스플레이(24억8500만USD), SK텔레콤(22억6880만USD) 등 총 38개사 44개 종목이다.
DR 전환 증가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증권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차익거래 기회가 증가했고, POSCO, SK텔레콤 등 국내 우량주 DR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예탁원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이 국내 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1억5171만주로 전년 1억4958만주보다 1.4% 증가했다.
예탁원은 “DR해지 증가는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으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해진 국내시장에서의 매도를 위한 DR의 국내 주식 전환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신규로 발행된 DR은 없었다.
※DR (증권예탁증권 : Depositary Receipts):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하여 유통시키는 증권으로 발행회사가 미국시장에서 DR을 발행하면 ADR, 미국시장과 유로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하면 GDR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