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상용화 1년...업계, 경쟁력 제고 '골몰'

입력 2010-0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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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급 환경 개선 및 자체 기술 확보 장기 과제로 지적

지난 2008년 12월 출범한 IPTV가 상용화 1년을 보내면서 가입자,콘텐츠 수급 등 당초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자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수급 환경 개선과 자체 기술 확보는 향후 IPTV가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신욱순 사무국장은“IPTV 3사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사업 초기의 위기를 극복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제 한 뒤“그러나 IPTV 사업화의 주요 장애요인인 콘텐츠 수급 환경 개선, 자체 기술력 개발 확보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경쟁업계인 케이블산업이 수익 배분율 정립으로 안정화를 보이는 반면,IPTV 사업자는 신규 플랫폼에 진입을 위해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 수급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핵심기술 국산화 등 전략적, 로열티 경감 등 경제적, 개인화 서비스 지원 기반 구축 등 서비스 측면을 고려해 자체 기술력 개발 확보도 뒤따라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문제 해결이 향후 IPTV 발전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 상황을 인식하고 지난해 하반기 부터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중순부터 '브로드앤 2.0'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후 4개월간 체험단 운영 등 보완점을 개선,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다채널 경쟁 같은 양적 가치에 지나치게 치중한 이른바 ‘1세대 IPTV’의 단점을 개선하고 본격적인 2세대로 접어들었다고 판단, 완벽한 양방향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 이주식 뉴미디어사업단장은 “1세대 IPTV가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골라 보면서 변화의 싹을 틔워냈다면, 브로드앤 IPTV 2.0은 변화하는 미디어 소비 행태를 반영한 고객 중심 UI를 앞세워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시간 IPTV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KT는 점유율 56% 여세를 몰아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꾸준한 채널(86개)증대와 방대한 양의 VOD(9만여 편) 보유는 물론, 기존 방송과 차별화된 양방향 콘텐츠 개발과 선택형(알라카르테) 상품, QOOK TV-스카이라이프와 같은 융함상품 등 이용자 선택권 다양화가 단기간 가입자 확보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QOOK TV는 지난해 하반기(6월말 기준 22만8000명) 이후 매월 약 12만8000명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국방 및 농수산 등 공공서비스 확대, 건강정보 서비스와 같은 양방향콘텐츠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LG텔레콤 역시 통합 후 IPTV 콘텐츠 강화를 위해 홈채널 스토어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뒀다.

이는 콘텐츠 사업자와 기업, 단체가 전용 채널번호를 받아서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콘텐츠와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현재 8개 콘텐츠 사업자를 포함해 모두 14개 기업 및 단체가 홈채널을 이용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엠넷, 디헤미안 뮤직스쿨 등 콘텐츠 사업자들이 뮤직비디오와 게임동영상, 악기강습 등 550편의 차별화된 VOD를 홈채널에 직접 올려 이용자들에게 개방형 콘텐츠 스토어로 호응을 얻고 있다.

LG텔레콤 미디어사업부 이영수 상무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TV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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