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피부엔 스크럽·필링이 오히려 피부건조 악화

입력 2010-01-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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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피부 각질관리, 수분·유분 보충이 가장 중요

겨울철 차가운 바깥 바람과 실내 난방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나타나는 각질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스크럽과 필링이 오히려 피부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각질은 본래 피부 겉의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온 것으로 건강한 피부는 세포가 생성되고 각질이 돼 탈락하는 과정이 주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러나 피부 컨디션이 나빠져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남아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하얗게 일어나게 되는 것.

이렇게 각질이 쌓이면 피부는 씻어도 씻지 않은 것처럼 지저분해 보이고 메이크업으로도 커버가 되지 않아 골칫덩이다. 특히 각질을 장시간 방치하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각질 제거는 일반적으로 필링이나 스크럽제를 사용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다만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일어나는 각질은 스크럽, 필링을 하면 더 자극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평 피부과 라마르클리닉 오용주 원장은“피부 각질세포 사이는 피부지질이 채워져 있는데 건성피부는 이 지질이 부족해 피부 속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피부 바깥층은 들뜨고 하얗게 일어나는 것으로 이러한 상태에서 스크럽이나 필링을 하게 되면 안 그래도 부족한 지질막을 더 제거해버려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고 피부의 정상조식까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성피부의 각질관리는 수분과 유분을 보충해 들뜬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결합을 강화시키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한다.

수분 크림을 이용해 피부에 직접 수분을 보충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며 실내는 적정 습도를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또 피부 속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도 필요하다. 피부의 유분은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트러블의 원인이 되므로 제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적절한 유분은 피부 지질층을 강화시켜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성피부는 아침 세안에는 클렌저를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 피부의 유분 보유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고 각질이 들뜬 부위에는 에센스나 오일을 가볍게 두드리듯 발라주면 가라앉힐 수 있다.

메이크업 단계에서는 보습 성분이 포함된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유분을 잡아주는 파우더는 가볍게 발라주면 좋다.

피부 건조가 계속되고 각질이 잘 진정되지 않으면 저녁에 팩을 이용해 집중 관리를 하거나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보습 관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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